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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아동학대 예방 ‘나쁜 말 세탁소’ 문 열어

  • 남창우 기자
  • 입력 2026.05.0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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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가정의 달 맞아 유관기관 합동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개최

2 ‘나쁜 말 세탁소’에 참여한 어린이가 부모가 했던 상처 주는 말을 메모지에 적어 파쇄하고 있다.jpg

 

(한국경향신문=남창우기자) 순천시는 가정의 달을 맞아 ‘유관기관 합동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을 개최하고 긍정적인 양육 문화 확산을 위해 본격 나섰다.

 

순천시는 지난 1일 오천그린광장에서 열린 어린이날 기념 행사장을 찾은 가족들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번 캠페인은 순천시와 전남아동보호전문기관이 협력해 촘촘한 아동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눈길을 끈 ‘나쁜 말 세탁소’는 부모가 평소 무심코 했던 “빨리 안 오면 두고 간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와 같은 상처 주는 말을 메모지에 적어 직접 파쇄하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부적절한 훈육 방식과 작별한다는 의미를 담은 이 퍼포먼스는 부모들이 스스로의 양육 태도를 돌아보고 성찰하는 계기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나쁜 말 세탁을 마친 부모들에게는 ‘마음 뽀송 언어처방전’이 전달됐다. “너 때문에 지각하잖아”라는 원망의 표현을 “네가 노력한 덕분에 엄마가 짐을 챙길 수 있었네”라는 감사의 표현으로 제안하는 등, 실생활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긍정 양육 가이드 8종을 담아 의미를 더했다.

 

이외에도 부모와 아이의 정서적 연결을 상징하는 ‘마음 키(Key)링 만들기’, 시민들이 아동학대 예방의 수호자가 되어주는 ‘우리 동네 히어로’ 응원 메시지 작성 등 아동 존중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다양한 체험이 이어졌다.

 

시 관계자는 “훈육이라는 이름 아래 행해지는 언어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자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아이들이 부모의 따뜻한 시선과 긍정적인 언어 속에서 ‘뽀송뽀송’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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