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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에는 나이가 없다... 86세 만학도, 초등학교 졸업의 감동

  • 남창우 기자
  • 입력 2026.01.1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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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86세 만학도 할머니, 학생들과 함께 졸업장 받아 평생학습의 의미 전해
  • - 늦은 나이에도 배움의 꿈을 포기하지 않은 도전, 지역사회에 큰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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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향신문=남창우기자) 양산초등학교(교장 조윤자)에서는 2026년 1월 9일, 86세 만학도 유판심 할머니가 학생들과 함께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으며 깊은 감동을 전했다. 또래 아이들과 같은 교실에서 배움을 이어 온 이번 졸업은 학교 안팎에 따뜻한 울림을 주고 있다.

 

유판심 할머니는 평생 마음속에 간직해 온 ‘학교에 다니고 싶다’는 꿈을 늦은 나이에 실천하며 매일 성실하게 수업에 참여해 왔다. 한 글자 한 글자 정성껏 써 내려간 공책과 수업 시간마다 이어진 질문들은 배움에 대한 진지한 태도를 보여 주었다.

 

할머니는 자신의 생각을 담은 시를 짓고 그림을 그리며 다양한 작품 활동에 참여했으며, 학생들과 함께 요리를 만드는 동아리에도 꾸준히 참여해 또래 학생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해 왔다. 수업과 동아리 활동을 통해 배움과 일상을 함께 나누는 학교생활을 이어 왔다.

 

유판심 할머니는 “이렇게 학교를 다니는 것이 이렇게 즐거운 일인 줄 몰랐다”며 “지난 6년의 학교생활이 정말 행복했고, 교장선생님과 여러 선생님들 덕분에 많은 것을 배웠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학교는 이러한 도전을 기리기 위해 졸업식에서 할머니에게 ‘배움의 용기상’을 수여했다. 배움에는 나이가 없음을 몸소 실천한 유판심 할머니의 용기와 끈기는 학생과 교직원은 물론 지역사회에까지 감동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졸업장 수여 순간, 담임교사는 유판심 할머니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배움의 자리를 지켜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직접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모두 눈시울을 붉혔고, 식장에는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조윤자 교장은 “유판심 할머니는 누구보다 성실하게 학교생활에 임하며 배움의 기쁨을 몸소 보여 주셨다”며 “학생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은 학교 공동체 모두에게 큰 가르침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졸업은 한 사람의 성취를 넘어, 배움이 평생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의미 있는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졸업식은 한 사람의 졸업을 넘어, 배움이 평생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함께 확인한 시간이었다. 유판심 할머니가 보여 준 용기 있는 걸음은 교실 안의 아이들뿐 아니라 학교를 바라보는 지역사회에도 따뜻한 질문과 희망을 남겼다. 그날의 박수와 웃음, 그리고 눈물은 오래도록 양산초등학교의 기억 속에 남아 또 다른 배움을 향한 용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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