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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2026년 전국 첫 자연유산 민속행사 ‘신금마을 마신제’ 봉행

  • 남창우 기자
  • 입력 2026.02.0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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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천연기념물 ‘외나로도 상록수림’ 내 마신당서 전통 맥 이어

4. 고흥군, 2026년 전국 첫 자연유산 민속행사 ‘신금마을 마신제’ 봉행 (2).JPG

 

(한국경향신문=남창우기자) 고흥군(군수 공영민)은 봉래면 신금마을 일원에서 2026년 자연유산 민속행사의 첫 문을 여는 ‘신금마을 마신제(당산제)’가 개최된다고 4일 밝혔다.

 

자연유산 민속행사는 천연기념물이나 명승 등 자연유산에 얽힌 전통 민속 신앙을 계승하기 위해 매년 전국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사업이다. 고흥 신금마을 마신제는 신금마을회(이장 김도완) 주관으로 진행되며, 올해 전국에서 예정된 자연유산 민속행사 중 가장 먼저 열린다.

 

이번 행사는 천연기념물 제362호로 지정된 ‘고흥 외나로도 상록수림’ 내 마신당에서 엄숙하게 봉행한다. 신금마을 주민들은 숲 안에 마신당을 짓고 말(馬)을 주신(主神)으로 모시는 독특한 형태의 마신제를 통해 한해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해 왔다.

 

섣달그믐(음력 12월 29일) 밤부터 정월 초순(음력 1월 1일) 새벽까지는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마신제’ 본행사가 거행된다. 이후 온 마을 주민이 한자리에 모여 음식을 나누는 ‘주민 화합 잔치’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러한 민속행사는 단순한 제례를 넘어 급격한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자칫 소외되기 쉬운 주민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구심점 역할을 한다. 마을 공동체 전체가 참여해 정성을 다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 고유의 민속 문화를 보존하고 주민 간 유대감을 강화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군 문화체육과 관계자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자연유산 민속행사인 만큼, 신금마을 마신제의 독특한 문화적 가치를 대내외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마을 단위 전통 행사의 맥이 끊기지 않도록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지원과 전승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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