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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립극단, 제72회 정기공연 연극 ‘페드르(Phèdre)’ 개최… 김지용 연출의 첫 신작

  • 남창우 기자
  • 입력 2026.06.1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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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오는 6월 19일~20일, 순천문화예술회관 대극장서 단 2회 공연
  • - 고전의 품격에 현대적 감각 더한 압도적 무대미학… '원형 무대'로 인간 본성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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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향신문=남창우기자) 순천시립극단이 오는 6월 19일과 20일 이틀간 순천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제72회 정기공연 ‘페드르(Phèdre)’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김지용 연출이 취임한 이후 선보이는 첫 번째 작품으로, 순천시립극단의 새로운 예술적 방향성과 색채를 확인할 수 있는 첫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1990년 전국 중소도시 중 최초로 창단된 순천시립극단은 연 2회의 정기공연을 비롯해 찾아가는 공연, 기획공연 등을 꾸준히 이어오며 ‘문화도시 순천’의 자긍심을 높여왔다. 극단 측은 이번 정기공연 역시 수준 높은 무대를 통해 시민들에게 삶의 활력과 깊은 감동을 전하겠다는 포부다.

 

올 시즌 가장 강렬하고 아름다운 비극을 예고한 연극 ‘페드르’는 억눌린 욕망과 감춰진 진실 속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본성을 묵직하게 다룬다. 특히 이번 공연은 고대 그리스 원형극장을 재현하려는 시도 속에서, 대칭과 비율의 조화를 이룬 ‘아폴론적 미학’을 구현한 무대장치가 특징이다.

 

김지용 연출은 연출 의도를 통해 “강력한 충동을 지닌 배우들이 이성을 지배하길 원한다”라며, 단순히 스토리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주제 의식과 카타르시스, 장엄함 등 상위의 가치를 제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무대는 궁전 안과 밖이 분리된 ‘원형 무대’로 꾸며진다. 등장인물들이 원형 바깥을 걸으며 사건을 진행시키는 구조를 통해 인간 역사의 흐름을 은유하고 갈등을 증폭시킨다. 중앙의 원은 포세이돈의 아들인 ‘테제’의 권력을 상징하는 깊은 바다의 이미지로 형상화되어, 인물들 간의 치열한 권력 투쟁과 사랑을 시각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극 중 ‘합창’을 활용해 정서적 몰입도를 높이고 무대 안의 공기 밀도를 촘촘하게 채워 관객들에게 묵직한 여운을 선사할 계획이다.

 

총 5막으로 구성된 이번 작품은 아테네의 왕 ‘테제’가 원정을 떠나 비어있는 6개월 동안 벌어지는 권력 투쟁과 파멸을 다룬다. 왕비 ‘페드르’가 숨겨왔던 ‘히폴리투스’에 대한 정념을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인물 간의 갈등은 겉잡을 수 없이 치닫는다. 거짓과 질투, 오해와 음모가 뒤엉키며 파국으로 향하는 인간의 비극적 운명을 총 30명의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해 압도적인 몰입감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본 공연의 러닝타임은 인터미션 15분을 포함해 총 180분이며, 만 13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공연은 6월 19일(금) 오후 7시, 20일(토) 오후 3시 등 총 2회 진행된다. 공연 신청 및 예매에 관한 자세한 문의는 순천시 문화예술회관(061-749-8624)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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