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해남 ‘목신의 숲’에서 길어 올린 낮고 소외된 생명들의 다정한 위로
- - 초여름 순천에서 마주하는 ‘식물주민’의 환대…

(한국경향신문=남창우기자) 순천시 문화의거리 ‘예술공간카메라타’에서 오는 6월 16일(화)부터 7월 12일(일)까지 플로리스트이자 설치미술가로 활동 중인 윤용신 작가의 초대전 ‘풀풀,나무’가 개최된다.
윤용신 작가는 전남 해남 삼산면의 ‘목신의 숲’에서 자연과 호흡하며 작업하는 예술가다. 주변의 풀과 나무를 단순히 풍경이나 재료로 바라보지 않고, 지구를 공유하는 주권자이자 이웃인 ‘식물주민’으로 대하며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왔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해남의 산과 들, 텃밭에서 정성껏 수집한 벚나무, 참죽나무, 고추, 싸리나무, 들꽃 등 자연의 소재들이 주를 이룬다. 인위적인 가공을 최소화하고 자연이 준 형태와 질감을 그대로 살린 리스(Wreath)와 가랜드(Garland), 그리고 사계절의 시간을 담아낸 압화 기록 등 자연에서 와서 자연으로 돌아가는 순환의 순리를 고스란히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해남의 깊은 숲에서 길어 올린 생명력과 온기는 이제 순천의 예술공간카메라타라는 새로운 공간으로 자리를 옮겨 도시의 관객들에게 숲의 다정한 품을 선물할 예정이다. 전시 관계자는 “해남에서 순천까지 오갔던 길은 그 자체로 자연의 숨결을 수집하는 과정이었다”라며, “초여름의 길목에서 펼쳐지는 ‘풀풀,나무’ 전을 통해 전시장을 찾는 모든 이들이 제각각의 모양대로 온전하고 소중한 ‘식물주민’들의 다정한 환대를 경험하고, 마음 가득 푸른 위로를 담아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작가는 제각각 다른 모양을 지닌 식물들의 다양성을 통해 “우리 역시 저마다의 모습 그대로 온전하고 소중하다”는 나지막한 위로를 건넨다. 가장 낮은 곳에서 소외된 풀잎과 들꽃의 고유한 이름을 불러주는 작가의 섬세한 아카이빙은, 인간과 자연이 온기 어린 숨을 나누는 거대한 숲의 환대를 시적으로 경험하게 할 것이다.
초여름의 길목, 자연의 숨결과 식물주민들의 다채로운 이야기가 가득한 윤용신 작가의 ‘풀풀,나무’ 전시는 한 달간 순천 시민과 미술 애호가들에게 잔잔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관련 자세한 사항은 예술공간카메라타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전시일정
2026년6월16일(화)_7월12일(일)
open. 10_19시(월요일휴무)
예술공간카메라타(순천시 영동길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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